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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3월 3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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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속연맹 집행부가 사실 확인 없이 제명을 추진한 것은 비민주적인 폭거”라며 △금속연맹 집행부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 자진사퇴와 공개사과 △제명 결의 철회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연맹비(연간 5억8000여만원) 납부를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새로운 노동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한 독자노선을 걸어 나갈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자진 탈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새 노동운동과 관련해 노조는 “선명성과 투쟁 위주의 구시대적 노동운동 방식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큰 틀의 노조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정치적 입지 확보만 꿈꾸고 있는 분신대책위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당면 현안인 노동조건 후퇴 없는 주5일 근무제 협상과 임·단협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달 14일 발생한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전 근로자 박일수씨(50) 분신자살 사건 수습방안을 놓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중심의 분신대책위와 마찰을 빚어왔으며 민주노총 금속연맹 중앙위원회는 3월 26일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하기로 결의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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