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유일의 EBS 수능강사 전한길씨

  • 입력 2004년 3월 24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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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스타 강사들과 실력으로 겨뤄보겠습니다."

4월부터 시작되는 EBS 인터넷 수능강의를 맡는 강사 29명 가운데 유일하게 지방 출신인 대구 유신학원 대표 강사 전한길씨(34·국사 담당·사진)는 "강의의 질은 결국 수요자인 학생들이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씨는 인터넷 강의에 관한 한 이미 스타 대열에 들어갔다.

지난해 1년 동안 전국에서 전씨의 사회탐구 강의를 수강한 학생은 7만4245명으로 단일과목으로서는 전국 최고 수준. 자신이 쓴 사회탐구 문제집은 30만권이나 팔렸을 정도다.

"지방대(경북대 지리학과) 출신이지만 실력을 갖추면 출신대학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요즘 고교생과 학부모들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강사가 유능한지 강의 내용으로 판단할 것입니다." 그는 좋은 강의 비결을 "전국 최고의 수업을 하겠다는 열정"이라고 했다.

대학원생이던 97년 아르바이트를 위해 학원 문을 두드렸다 의외로 반응이 좋자 본격적으로 강사생활에 뛰어들었다. 이름도 본명(전유관·全裕V? 대신 '한길'을 사용했다. 일관된 길을 가겠다는 뜻.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소문이 퍼지자 2002년 서울의 한 인터넷 교육업체에 스카우트돼 인터넷 강의를 시작했다. 그의 인터넷 카페에는 전국 고교생 3만여명이 가입했다.

23일 첫 녹화를 한 그는 "어떤 강의든 강의만 열심히 듣는다고 저절로 공부가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예습 복습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EBS 강의와 교재에서 수능이 출제된다 하더라도 그대로 시험에 나올 수는 없으므로 응용문제까지 폭넓게 공부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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