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장애인 경주관광 쉬워진다

  • 입력 2004년 3월 10일 0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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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가 몸이 불편해 관광을 꺼리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올 상반기 중에 ‘장애인 관광도우미센터’를 본격 운영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경주시지회에 따르면 전국의 장애인들이 ‘신라 천년고도’인 경주에서 제대로 관광을 할 수 있도록 관련정보를 안내하고 전문 관광도우미를 보내주는 역할을 할 장애인 관광도우미센터를 5∼6월경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경주시지회는 이를 위해 현재 불국사 등 지역 문화관광지를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장애인들이 좀더 편하게 관광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 가이드북과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도 구축할 방침이다.

경주시지회가 도우미센터 운영에 나선 것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관광여행 경험조사’를 실시한 결과 69%가 ‘여건만 허락되면 관광하겠다’고 밝혔고, 35%는 ‘관광욕구는 있지만 몸이 불편해 관광할 기회가 없었다’고 응답했기 때문.

경주시지회는 신라문화원과 경주관광협회 등과 연계해 장애인 관광 전문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관광도우미를 양성할 방침이다.

경주시지회 박귀룡(44) 회장은 “국내에는 현재 등록된 장애인만 150만명에 달한다”며 “관광도우미센터는 비장애인과 똑같은 장애인의 관광욕구를 충족시켜 보다 많은 관광객이 경주를 찾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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