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예술학교 정인인가 받아…강남에 2년제 예술전문대 탄생

  • 입력 2004년 2월 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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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년제 예술전문 교육기관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백석예술학교는 학과별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 많은 졸업생들이 전문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7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2년제 예술전문 교육기관으로 정식 인가를 받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백석예술학교는 학과별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 많은 졸업생들이 전문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 2년제 예술전문대가 탄생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백석예술학교는 7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는 2년제 예술전문교육기관으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이로써 그동안 일반전문대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수강한 재학생들이 전문학사 학위를 받기 위해 외부의 학점인정 교육기관에서 20학점을 별도로 따야 하는 불편이 사라졌다.

앞으로 재학생들이 교내에서 80학점만 이수하면 다른 전문대와 마찬가지로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바로 옆에 있어 교통이 편리한 것도 이 학교의 장점이다.

▽시설과 교수진=백석예술학교는 4년제 천안대, 2년제인 백석대(옛 천안외국어대)와 함께 백석학원 산하의 교육기관이다. 설립자 장종현(張鍾鉉·천안대 총장) 박사는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독교적 인성을 지닌 예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이 학교는 음악과, 미술과, 컴퓨터애니메이션과, 유아교육과, 항공관광서비스과 등 5개 과를 갖추고 있다.

피아노 개인연습실만 100여실이 될 정도로 웬만한 서울시내 4년제 음대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실에는 실용음악 전공 학생을 위한 별도의 연습실도 마련돼 있다. 또 450석 규모의 콘서트홀을 갖춘 백석아트홀이 5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김현민씨(24)는 “다른 대학 실용음악과를 다니다가 백석예술학교의 실용음악 전공 과정에 입학했다”며 “악기와 시설이 국내 최고 수준인 데다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개방돼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학과별 특성화=음악과는 피아노 오르간 관현악 성악 지휘 작곡 등의 전공을 설치해 전문예술인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 시대적 조류를 반영해 아동음악, 교회실용음악(CCM), 실용음악 등을 개설했으며 올해부터 국악 전공을 신설했다.

미술과는 회화, 컴퓨터그래픽, 아동미술 전공으로 나뉜다. 특히 아동미술 전공은 ‘프로젝트 접근법’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매년 아동미술 전공의 졸업작품전에 전국 미술전공자들이 들를 정도다.

김기만(金基萬) 학장은 “최고 수준의 시설과 교수진을 지향하며 교육내용을 전공별로 특성화하고 있다”며 “재학생들은 국내외 각종 행사에 참여하거나 공모전 등에 출전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 후 진로=학업을 더 하기 위해 4년제 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학하는 학생이 많다.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예능 실기교사가 되거나 음악학원, 미술학원을 경영하는 졸업생도 꽤 있다.

이 밖에 전공별로 항공사, 여행사, 호텔 등에 진출해 관광전문인력이 되거나 애니메이션 분야에 종사하는 졸업생도 많다.

▽전형=대입수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과에 따라 ‘면접·실기고사’ 또는 ‘면접·서류전형’으로 선발한다. 고교를 갓 졸업한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많이 지원하는 점을 고려했다.

현재 재학생의 10%가량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예술공부를 다시 시작한 사람이다. 모집인원은 1944명(주·야간 각각 972명). 교원자격증 소지자, 교회학교 교사, 성가대 지휘자나 반주자 등은 특별전형 대상이다.

19일(목)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인터넷(www.baekseokart.ac.kr)으로도 지원서를 받는다. 02-520-0635∼9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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