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서청원 면회…계속 침묵

  • 입력 2004년 2월 9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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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운동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 잘 안 풀리네~9일 아침 서울 상도동 배드민턴장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침운동으로 배드민턴을 치다가 게임이 잘 안 풀리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
아침운동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 잘 안 풀리네~
9일 아침 서울 상도동 배드민턴장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아침운동으로 배드민턴을 치다가 게임이 잘 안 풀리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9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화측으로부터 10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수감 중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를 면회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번 면회는 지난 6일 '안풍자금 출처가 YS'라는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발언 이후 상도동 자택에서 칩거하며 침묵해 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구치소행은 지난주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측근들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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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측은 민주계 좌장격인 서 전 대표와의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강 의원의 증언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사흘만에 상도동 자택 인근 배드민턴장에 나와 1시간30분 가량 운동했다. 경호원들은 배드민턴장 입구에서 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상도동측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말할 시기가 아니다"며 "말할 기회가 있으면 기자들을 불러서 말하겠다는 것이 김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날 오전 상도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입장발표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에서 주중에 입장을 발표하느니, 2심 재판 후에 하느니 하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이나 우리나 일절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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