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원홍규/'무질서한 나라' 기억 남겨서야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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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강사다. 며칠 전 강원 원주시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20여명의 안내 겸 통역을 맡았다.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한국과 내 고장 자랑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한 일본 청년이 창밖을 보며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승용차 두 대가 인도 위에 나란히 주차된 모습을 보고 그런 것이었다. 그는 “저렇게 인도 위에 주차해도 괜찮은 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분명한 위법이며 단속에 걸리면 벌금을 내도록 돼 있다”고 얼버무렸지만 관광객의 눈에 한국이 무질서한 나라로 기억될까 걱정스러웠다. 외국인의 눈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최소한의 기본질서는 스스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홍규 강원 원주시 명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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