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로 인해 생긴 연기가 연결통로를 타고 산모들이 입원 중인 옆 건물로 퍼지자 5층에 입원하고 있던 산모 9명과 신생아 9명, 출산을 기다리던 환자 2명 등 20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산모와 신생아 13명이 연기에 질식돼 인근 동수원병원과 아주대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불이 발생한 건물에는 입원 환자가 없었다.
산모 조모씨(31)와 보호자들은 “불이 나도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고 병원 직원들이 대피 안내도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은 불이 난 진료실에 전열기구가 켜져 있었다는 병원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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