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일자리 창출 앞장”…정치자금 개선안도 마련

  • 입력 2004년 1월 13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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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들이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될 강신호 전경련 회장대행. -변영욱기자
‘경제인들이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될 강신호 전경련 회장대행. -변영욱기자
재계가 심각한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월례 회장단회의를 열고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전경련은 또 불법 정치자금 제공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정치제도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대행이 위원장을 맡는 일자리 창출 특위는 정부 학계 노동계와 협력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

전경련은 특위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확대 및 신(新)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명관(玄明官) 부회장은 “퇴직자 정보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 임금피크제, 인턴제 확대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며 “특위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제도발전특위는 이미 재계가 마련한 정치자금 제도개선안을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정치자금법 개정안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정치자금의 공급자’인 재계의 의견을 거의 모르는 척했다.

회장단은 또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 부회장은 “기업의 수사협조를 전제로 자금 수수과정만 수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개별기업을 별도로 수사하기보다는 일괄처리해야 한다는 게 재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강신호 회장, 조양호(趙亮鎬) 한진 회장, 박삼구(朴三求)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친 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초청으로 만찬 모임을 가졌다. 회장단은 또 19일로 예정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 “경제회복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을 대내외에 표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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