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의원 소환불응 잠적…"대우건설서 억대 수수"

  • 입력 2004년 1월 13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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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宋榮珍·57)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우건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이에 불응하고 잠적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蔡東旭 부장검사)는 13일 “송 의원이 국회 건설교통위 활동과 관련해 뇌물성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송 의원에게 출두할 것을 요구했지만 소환에 불응했다”며 “송 의원과 연락이 되지 않아 송 의원 가족에게 14일 오전 10시에 다시 출두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 의원이 14일에도 출두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송 의원이 2000년 6월경 대우건설로부터 공사 수주 청탁을 받고 수억원을 건네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8일 서울 용산 미군 카지노에서 폭력배에게 1억7000여만원을 빌려 도박을 하고 정당보조금 등을 유용해 도박 빚의 일부를 갚은 혐의로 송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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