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허준 선생 없나요?"

  • 입력 2004년 1월 13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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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민의 건강을 보살펴 줄 허준 선생이 없나요."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 원장 자리가 또 비었다. 재작년 7월 김주열씨(56)가 수 년 간 비어 있던 원장직을 맡았으나 "팔순 노모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보살펴야 한다"며 지난해 말 육지로 돌아갔다.

울릉군은 지난주부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원장님'을 급구하고 있지만 문의 전화 한 통 없는 상태. 울릉군은 전문의 자격증을 지니고 보건의료사업 경험이 있는 50~58세 의사를 찾고 있다. 보수는 연봉 7000만~8000만원선.

울릉군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70억원을 들여 1200평 규모의 새 의료원 건물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의료원 서상백(徐尙伯) 원무과장은 "1만 군민이 유능한 원장님이 도동항으로 들어올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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