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반 설치 비상근무

  • 입력 2003년 12월 8일 2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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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8일 밤, 실종된 남극 세종기지 월동대원 8명과 마지막 교신이 있은 지 13시간여 만에 4명의 생존자를 찾았다는 현지 보고를 받자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국무조정실 산하에 설치된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대책반’은 남극 현지에서 시시각각 들어오는 수색 및 구조 상황을 파악하면서 ‘세종2호’ 실종자 3명에 대한 추가 수색작업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앞서 외교통상부는 실종자 수색 구조를 위한 모든 외교력을 기울여 달라는 긴급훈령을 내리는 한편 칠레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 남극에 기지를 설치 운영 중인 국가에 수색작업 협조도 요청했다.

손정웅(孫政雄) 국무조정실연구지원심의관은 관계부처 대책회의 후 “칠레 군함과 러시아 보급선이 실종 인근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고, 칠레 공군 헬기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동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소장은 “먼저 실종됐으나 육지에 상륙한 뒤 마지막 교신을 보내온 ‘세종2호’ 대원 3명의 생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종기지에 근무할 연구원 등 월동대원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번에 실종된 대원들은 1년 근무를 예정으로 파견된 지 불과 한 달밖에 안 됐지만 구조가 되더라도 육체적 정신적 충격으로 더 이상 근무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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