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알면 돈이 보인다]<6>김해장유 신도시-진해시 일대

  • 입력 2003년 11월 16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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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서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달 부산·진해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자 김해장유신도시와 진해시 일대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은 크게 신항만 건설과 배후지 개발로 나뉘어 2011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신항만이 완공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자리 잡히면 부산 중심의 개발축이 이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교통망 사업=자유구역을 남북으로 가르는 배후도로 2곳이 2006년 개통된다. 가덕도 신항만에서 출발해 녹산공단∼가락IC∼초정 IC로 연결되는 제1도로(22.95km)와 가덕도 신항만에서 밀양으로 이어지는 제2도로(38.7km)는 자유구역의 ‘동맥’ 구실을 할 예정.

최근 8차로 확장공사를 마친 제2산업도로는 신항만에서 진해시로 연결돼 신항만 북부지역 등 산업단지와 배후 주거지를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철도도 2개 노선이 들어선다. 가덕도∼신평∼동아대∼부산지하철 사상역으로 연결되는 사상∼가덕선(25.08km)은 2011년 개통 예정이다.

한림정∼진영∼장유∼가덕도로 이어지는 신항만 진입 배후철도는 2008년까지 단선공사를 마친 뒤 2011년 복선으로 추가 확장될 계획이다.

▽김해장유신도시와 진해시 용원동 일대 눈여겨볼만=최근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김해장유신도시가 신항 진입 배후철도의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배후철도를 통해 신항만까지 20여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고 창원, 마산시도 차로 1시간가량이면 닿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이 지역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로열층을 기준으로 1000만원 내외의 웃돈이 붙어 있다. 대우푸르지오 1차 29평형 분양권이 1억1400만∼1억1500만원(분양가 1억400만원), 6차 35평형도 1억6200만원(분양가 1억5590만원).

김해장유신도시는 2005년까지 총 3만3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미 분양은 거의 끝난 상태. 투기과열지구가 아니기 때문에 분양권 매입은 가능하다.

현지 부동산랜드 이점난 사장은 “신도시이기 때문에 입지 여건이나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지만 아직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주 시점이 다가오면 마산, 창원의 실수요자들이 대거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진해지역은 그동안 군(軍) 관련 시설이 많아 개발이 더뎠지만 최근 2∼3년간 창원지역 주택난과 녹산공단 등 외부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용원동에 분양한 일신프리빌리지와 자은동 포스코더(노,로)은 1순위에서 전 평형이 청약 마감될 정도로 신규주택 수요가 왕성한 편.

다음달에는 LG건설이 석동에 LG자이 520가구(34∼58평형)를 내놓을 예정이다.

LG건설 홍보팀 이성욱 대리는 “최근 안민터널이 개통되면서 진해와 창원간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신항만 건설이 본격화되면 진해시의 배후 주거기능이 확대되면서 주택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뱅크 윤진섭 팀장은 “김해장유신도시와 진해시는 아직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구는 아니지만 경남도와 부산시가 경제자유구역과 주변 지역 토지투기를 막기 위해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면서 “단기투자를 목적으로 한 토지 매입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해장유택지지구 및 진해경제특구 주요 아파트 시세
지역아파트평형매매시세(만원)비고
김해시 장유면대우푸르지오3615,590(분)2005년 3월 입주예정
대동피렌체3713,440(분)2004년 12월입주예정
대동피렌체4717,110(분)
대우푸르지오8차4419,700(분)2005년 7월 입주예정
두산위브3212,390(분)2004년 8월 입주예정
한림리츠빌3915,310(분)2004년 10월 입주예정
진해시 석동벚꽃그린빌4단지3213,000∼14,000
한림244,800∼5,500
〃 여좌동대광329,600∼10,000
〃 용원동현대3211,000∼12,000
〃 자은동 벚꽃마을주공238,000∼8,200
삼성256,200∼6,300
(분)은 분양가, 조사시점 11월 14일.-자료:부동산뱅크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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