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일규/버스안에서도 인라인 타는 아이들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8시 29분


얼마 전 내가 탔던 시내버스 안에서 사고가 있었다. 한 초등학생이 버스에 오르자마자 가방에 있던 인라인스케이트를 꺼내 신고 차량 안을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차량이 급정거하면서 아이는 중심을 잃고 넘어져 뒷문에서 앞문까지 굴러갔다. 우는 아이의 이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이를 보고 운전사에게 다가가 “운전을 이런 식으로 난폭하게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물론 급정차를 한 운전사의 잘못도 있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도록 방치한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도 않고 운전사에게 책임을 묻는 부모의 행동 역시 문제가 있다고 본다.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에게 안전교육을 시켰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김일규 대학생·울산 남구 야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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