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염색체 비밀 풀었다…英연구팀 완전해독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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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23쌍 염색체 중에서 가장 크고 면역반응에 관계된 유전자들이 들어 있는 제6번 염색체가 영국 연구팀에 의해 완전 해독됐다고 미국 MSNBC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해독된 염색체는 제20, 21, 22, 7, 14번 염색체와 성염색체인 Y염색체를 포함, 모두 7개로 늘어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웰컴 트러스트 생거센터의 인간게놈 분석실장 스테판 베크 박사는 “제6번 염색체에는 전체 인간게놈의 6%에 해당하는 2190개의 유전자가 들어 있으며 특히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반응과 관련된 유전자가 많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사실상 이 염색체가 생사 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크 박사는 “제6번 염색체의 유전자 중에서 1557개는 특정 기능을 가진 유전자이며 약130개는 특정 질병과 관련이 있다”면서 “파킨슨병과 관련된 PARK-2 유전자, 유전성 혈색소증을 일으키는 HFE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혈색소증이란 철분을 과도하게 흡수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이다.

과학자들은 인간게놈 최종지도가 완성된 뒤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 각 염색체의 해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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