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53억 들여 낙과 구매

  • 입력 2003년 9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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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떨어진 과일 사주기 운동이 울산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16일자 A23면 보도) 울산시가 17일 총 53억여원을 들여 낙과(落果)를 구매하기로 했다.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낙과피해를 입어 실의에 빠진 농민들을 돕기 위해 태풍으로 떨어진 배의 절반을 시가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태풍 ‘매미’로 낙과피해를 당한 배(총 2만1254t)의 절반인 1만627t을 시가로 구매한다. 구매 가격은 20kg 한 상자에 1만원으로 구매기간은 27일까지.

낙과 구매 예산 53억1400만원은 시와 구(군)청에서 각각 21억2600만원, 농협에서 10억6200만원씩을 부담한다.

시는 사들인 낙과 가운데 먹을 수 없는 것은 가축 사료나 퇴비로 사용키로 했다.

한편 허상만(許祥萬) 농림부장관은 농작물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7일 오후 2시 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원의 배 과수원을 방문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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