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계장 부인 흉기난자 피살 … 경찰, 큰아들 용의자로 지목

  • 입력 2003년 9월 16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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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형사계장 부인이 집에서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오전 2시20분경 부산 수영구 광안동 박모씨(53·부산 모 경찰서 형사계장) 집에서 박씨의 부인 김모씨(46)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의 집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한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며 작은 방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가슴과 팔 등 온몸이 40여곳이나 흉기에 찔렸으며 시체의 일부는 불에 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김씨의 큰아들(27)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큰아들의 알리바이가 부정확하고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는 데다 김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점에 비추어 범행을 저지른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남편 박씨는 경찰서에서 당직근무 중이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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