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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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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설치된 이 기념탑에 대해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일제에 의해 강제 개항한 치욕의 역사를 도심 한복판에 설치해 기념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인천시가 철거를 결정한 것.
그러나 하루 7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에 위치한 30m 높이의 탑을 안전하게 철거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시는 탑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해 낙석이 통행하는 차량에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시는 탑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높이 5m 크기의 여신상 밑바닥을 잘라 쇠줄로 묶어 주탑에서 분리할 계획이다.
주탑은 1.5∼2m 크기로 11등분해 위에서부터 차례로 뜯어낼 예정. 또 하부에 있는 배 위의 인물상들은 통째로 드러낼 수 있는지를 확인해 분리할 방침이다.
시는 기념탑을 철거한 자리에 4억원을 들여 교통섬, 횡단보도, 좌우회전 차로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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