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먼데이]청개구리 도서관 운영 부평청년회-여성회

  • 입력 2003년 8월 2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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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산곡3동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은 18∼23일 동화 병풍 만들기, 요리교실, 동화 슬라이드, 과학교실, 풍물놀이 등의 무료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개구리 도서관이 처음 진행한 ‘신나는 어린이 열린 교실’에는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유치원과 초등생 60여명이 참여했다. 또 산곡3동에 사는 학부모와 교사, 대학생 등이 열린 교실의 강사로 나섰다.

강사들은 인천생활협동조합에서 기증한 유기농 재료로 충무김밥 김치 비빔밥 등을 만드는 요리법과 샤베트(얼음과자)와 탱탱볼 제작을 통해 과학원리를 가르쳤다.

이 밖에 스타킹 철사 등을 이용해 동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을 만들거나 수강생들의 자작시로 부채를 제작하기도 했다. 매일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청소년 생활문화마당 ‘내일’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오은재씨가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으로 사물놀이를 지도했다.

23일 오후 열린 수료식에서 수강생들은 탈 전시회와 함께 풍물 및 합창을 공연하면서 1주일간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부평청년회와 여성회가 부평지역에서 이 같은 ‘공동체 문화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회원 600여명이 낸 후원금으로 어린이도서관과 공부방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들이 2001년 2월부터 문을 연 어린이 도서관과 공부방은 부평지역에만 모두 8곳.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 관장 겸 부평청년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용규씨(41)가 이 같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산곡3동 대건신용협동조합이 40평 규모의 2층 사무실을 무상으로 제공해 청개구리 도서관 공간을 마련했다”며 “어린이들에게 창의성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여권의 우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청개구리 도서관은 청소년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주민을 위한 교양 강좌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주로 낮 시간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신토불이 육아법’ ‘아동 미술의 이해’ 등의 강좌를 연다. 이 밖에도 컴퓨터 무료 강의, 주말농장, 야외 가족영화제 등이 열린다.

“어린이도서관과 공부방이 주민과 청소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학교와 학원의 획일화된 학습방식과 달리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학습을 겸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아요.”

이 회장은 이번 교실의 성과를 주민들과 토론한 뒤 방학 때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진행하기로 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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