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역공무원으로 외국인 모십니다”

  • 입력 2003년 7월 21일 2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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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통역공무원’으로 채용합니다.”

경북 안동시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통역을 맡을 외국인 3명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안동시에 따르면 1999년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안동을 방문한 이후 지역이 ‘유교문화의 메카’로 부각되면서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5만 명에 달해 영어권 국가와 일본, 중국 출신 외국인을 전문통역원으로 채용해 적극 활용키로 했다.

시는 현재 안동대 어학원을 통해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는데 이미 상당수 외국인들이 희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과 법무부 신원조회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이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계약기간은 1년(연장 가능)이고 주택 등의 편의를 제공하며 급여는 일반 외국어학원 강사보다 다소 높다는 것.

시는 외국인들을 채용한 뒤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업무에서 전문통역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생활하고 외국어회화반 등을 운영토록 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이 국제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외국어 능력과 국제적 감각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을 채용키로 했다”며 “외국인은 일단 1년간 채용한 뒤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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