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1급수에 사는 버들치 가재 “청계천 지천에 살고 있네”

  • 입력 2003년 7월 1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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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나 가재 등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생물들이 청계천으로 연결되는 지천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3월부터 지난달까지 청계천의 노출수역과 복개수역 3군데를 선정해 수질환경과 생물을 조사한 결과 노출된 자연수역에 1급수 지표종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청계천 수계에는 모두 30종의 수서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상류에서 버들치 물두꺼비 강도래, 하류에서는 붕어 치어와 도롱뇽 유생이 채집됐다. 이들은 모두 1급수질 지표종에 속한다.

또 청계천 및 정릉천 수계의 토양을 납 수은 등 17개 항목으로 분석한 결과 토양환경보전법 기준을 초과한 항목은 하나도 없다. 연구원은 또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옥인동천과 삼청동천은 3월엔 1급수(1ppm 이하), 6월엔 2급수(3ppm 이하)였으며 정릉천은 3월과 6월 모두 1급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개수역의 하수관로는 100.8∼258.0ppm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환경연구원은 “지하수가 유입되는 3곳도 함께 조사한 결과 버들치가 서식하고 있어 지하수를 이용한 하천에도 다양한 생물상의 서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청계천의 노출수역 중 상류인 옥인동천, 삼청동천과 하류인 한양대 옆 하천 3군데와 복개수역 중 광교하수관로, 남산하수관로, 마장2교 부근 3군데 등을 대상으로 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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