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쇼핑몰로 부활한 '태화백화점'

  • 입력 2003년 6월 6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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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 유통업체였던 태화백화점이 부도로 문을 닫은 지 2년만에 쇼핑몰로 부활했다.

태화백화점을 인수한 ㈜텐커뮤니티는 본관과 신관 내부를 개조해 복합 쇼핑몰 형태로 바꾼 ‘쥬디스태화’를 5일 개점했다.

쥬디스태화는 △패션의류 △잡화 △귀금속 △아동복 △전문 식당가 등 800여개 점포가 입점했으며 한샘인테리어와 패밀리레스토랑 등 일부 점포는 이달 말 들어온다.

텐커뮤니티는 쥬디스태화를 백화점의 고급스러움과 복합상가의 다양함을 동시에 갖춘 프리미엄 쇼핑몰로 운영하겠다는 영업 전략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대부분의 매장을 분양이 아닌 임대로 운영한다.

1983년 5월 문을 연 태화백화점은 부산 최고의 백화점으로 자리를 잡아 1995년 전성기 때는 단위면적당 매출이 전국 최고를 기록할 만큼 성장가도를 달리다 외환위기 직후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내 법정관리 끝에 2001년 6월 파산한 뒤 올 3월 텐커뮤니티에 인수됐다.

쥬디스태화는 개점기념으로 15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접는 자전거, MP3플레이어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고 대형TV 등을 내건 경품행사와 공연 이벤트도 마련한다.

텐커뮤니티 정요한 사장은 “부산 최고의 백화점으로 명성을 날렸던 태화백화점의 옛 모습은 사라졌지만 시민들과 함께 하는 쇼핑공간으로 거듭나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태화백화점 간판을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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