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고장 모임/화도 수필동우회

  • 입력 2003년 5월 30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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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있는 글을 쓴다는 마음 자세로 기다림을 가진 뒤에, 오랜 침묵을 깨고 두 번째 글모음을 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노트와 필기구를 지닌 주부들이 인천 동구 화수동에 있는 화도진도서관에 모인다. 이 곳에서 실시되는 문예창작 강의를 듣기 위해서다.

최근 화도수필문학 제2집 ‘텃밭을 가꾸는 마음으로’를 발간한 화도수필동우회는 1995년 결성됐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문학을 좋아하는 30, 40대 주부들.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펜 가는대로 쓰기 위해 모였다.

처음에는 회원 대부분이 아직 글을 잘 쓰지 못한다며 다른 회원에게 보여주는 것조차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문학평론가인 한상렬씨에게 지도를 받은 후 용기를 내 모임 첫해 처녀작으로 ‘화도수필’을 펴냈다.

그 후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실력을 다진 회원들은 한국문인협회 등이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백일장과 문예공모전에서 잇따라 입상했다. 현재 회원 35명 가운데 10명이 수필가나 시인으로 등단했다.

회원들은 현재 인하대 국문과 강사인 남기홍씨(37)로부터 매주 2시간씩 문학이론 강의를 듣고 있다. 친목을 다지기 위해 가끔 자유공원 월미산 등 인천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명소를 찾는다.

화도진도서관이 평생학습프로그램의 하나로 문예창작반을 지원하기 때문에 수업료는 받지 않는다. 인천에 살고 문학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016-757-2968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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