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수원시장 비서실장 긴급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03년 5월 29일 03시 48분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휘장사업 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서우정·徐宇正 부장검사)는 28일 CPP코리아 등 휘장사업 관련 사업체에서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심재덕(沈載德) 전 경기 수원시장의 비서실장 심모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비서실장 심씨를 상대로 2000년 10월 CPP코리아측에서 수원시 시유지에 휘장상품 매장을 만들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아 심 전 시장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 전 시장은 또 휘장상품 생산업체측에서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설치할 월드컵 깃발과 플래카드 등을 납품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추가로 5000만원 이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날 이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인 S씨(49·구속)가 운영한 월드컵 상품 생산업체인 G&B월드의 임원급 간부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들 간부 3명은 S씨와 함께 휘장사업권을 CPP코리아에서 코오롱TNS로 넘어가도록 하기 위해 CPP코리아 관계자 등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간부 3명을 상대로 S씨가 정관계를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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