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파로호 회생대책 놓고 민-관 신경전

  • 입력 2003년 4월 22일 0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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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에서 28일 파로호 회생대책을 촉구하는 대규모 주민 궐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21일 화천군과 평화의 댐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장석범·47)에 따르면 화천 양구지역은 2001년 11월 화천댐의 비상 수로공사와 2002년 5월 평화의 댐의 보수 공사등으로 파로호의 물을 뺀 뒤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1년째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부나 수자원공사에 대책을 호소했으나 이렇다 할 지원책이 나오지 않아 반발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특히 올해 2월 27일부터 3월 26일까지 주민 4만1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건설교통부 수자원공사 등 9개 관련 기관에 회생 및 지원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의 회신내용이 대부분 ‘검토’ 수준에 머무르자 28일 오후 1시 화천읍에서 대규모 주민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한 것.

강원도는 이달 초 파로호 인근 주민들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위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7가구(119건)의 주민들이 총 42억 8400만원의 금융부채를 지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주민은 △내수면어가 41가구 163명(화천 21가구 81명, 양구 20가구 82명) △수변지역 상가 89가구 233명 △식품가공업소와 유람선 업체 종사자 24가구 92명 등 총 177가구 528명이다.

강원도는 이들 파로호 피해주민들의 생계보조를 위해 최근 가구당 122만원씩(2개월 분) 생계보조비를 지원키로 확정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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