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단은 하루 전날인 10일 모임을 갖고 “지난달 27일 정찬용(鄭澯龍) 대통령인사보좌관과의 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호남차별 문제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굳이 홍보처장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의견을 모은 뒤 이를 조 처장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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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신문사 편집국장은 “정 인사보좌관과의 간담회에서 ‘대다수의 지역민들은 현 정부가 고위직 인사 및 지역개발정책에서 호남을 차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정 인사보좌관이 호남차별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을 드러낸 데다 상경 후 이를 왜곡해서 전달했기 때문에 간담회에 나가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간담회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정 보좌관은 지난달 광주를 방문한 뒤 “호남 대중들은 서운해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기득권세력이 자꾸 호남소외론을 강조한다. 과거 영남에서 선거 때만 되면 ‘김대중 빨갱이론’을 제기했던 것과 비슷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샀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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