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반전퀴즈 일부내용 수정

  • 입력 2003년 3월 31일 0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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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반미주의를 조장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반전수업 자료집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29일 논평을 내고 “자료집의 일부 내용이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담고 있어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아 부분적으로 그 내용을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이라크전쟁과 관련해 마련한 자료집 9쪽의 퀴즈 3번에 있는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전쟁의) 이유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바보가 아니면 아무도 없다’를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국제여론으로부터 별다른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로 바꾸었다.

또 자료집 14쪽 ‘정답과 문제해설’ 중 평가 3항의 ‘80점 이하:겉은 한국인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인일 가능성이 많은 사람’을 ‘이웃과 세계의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사람’으로 고쳤다.

그러나 전교조는 “일부 언론이 전체 자료집 52쪽 가운데 일부분만을 문제삼아 반전수업 전체를 의식화 수업으로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인 부풀리기”라며 “특정 표현만을 집중 거론하며 전체를 단정짓는 것은 균형 잡힌 시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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