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근로자 근골격계 질환 크게 는다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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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산업재해는 줄어들고 있지만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해 목과 어깨 등이 아프거나 마비되는 경견완 장애와 직업성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002년 1년간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목과 어깨, 팔 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등의 증상과 요통으로 각각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은 근골격계 질환자가 1827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의 1634명보다 193명(11.8%) 늘어난 것으로 정보화와 공정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단순반복 작업을 하는 근로자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반면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뇌·심혈관 질환자는 2056명으로 2001년에 비해 175명(7.8%) 감소했다.

총 산업재해자는 8만1911명으로 2001년보다 477명 늘었으나 사망자는 2605명으로 2001년보다 143명 줄어 1998년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10조1016억원으로 15.8% 늘어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액 1조7000억원의 약 6배에 이르렀다.

건설업의 경우 산업재해자 수가 1만9925명으로 18.8% 늘었고 특히 종업원 5∼9명의 소규모 건설현장의 재해자는 4605명으로 48.5% 급증했다.

또 근속 1년 미만 근로자의 재해비율이 60.6%, 50명 미만 사업장의 재해비율이 71.2%, 40세 이상 중장년층 재해비율이 59.1%로 나타나 부문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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