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신임 안영욱 울산지검장 인터뷰

  • 입력 2003년 3월 15일 0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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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부임하는 울산은 이제 저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인연이 깊습니다.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법무부 인사에 따라 13일 울산지검장으로 부임한 안영욱(安永昱) 검사장은 지난 1992년 부산지검 울산지청 부장검사로, 1999년에는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이미 두차례 울산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 안 검사장의 부친인 안길현(安吉鉉)씨는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되기 전인 1989년 12월부터 1991년 1월까지 1년 2개월간 제16대 울산시장을 역임했다.

안 검사장이 취임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권 행사를 강조한 것도 울산에 대한 이같은 애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핵심 사업장이 많은데다 급속한 산업화와 지역개발에 따른 환경훼손과 부정부패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안검사장은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하고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검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검사장은 또 “사건 처리과정에서 중립성을 상실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있다면 스스로 검찰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공명정대한 법집행을 강조했다.

최근의 검찰 인사파동과 관련해 그는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는 5년이나 10년 또는 더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검찰은 그 길을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안 검사장은 사시 19회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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