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 백화현상 해역에 해중림 조성 본격추진

  • 입력 2003년 3월 11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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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가 사라지는 백화현상으로 수중생태계가 교란된 동해안 연안해역에 본격적인 해중림(海中林)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11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올해부터 백화현상이 심한 동해안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중림 조성사업이 펼쳐지며 금년에는 2억6300만원을 투입, 23㏊의 연안해역에 해중림 어초를 투하한다.

일반 인공어초는 주로 어류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지만 해중림 어초는 사막화된 바닷속에서 해조류를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중림 어초에는 해조류 착생을 도와주는 특수도료를 덧칠하는 방법과 미역 다시마 종패를 붙인 줄을 어초에 감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90년초부터 눈에 띄게 번진 백화현상은 강원도에서만 지난 2000년 478㏊에 이르렀으며 연안 바위가 하얗게 변하고 해조류가 흔적없이 사라져 생태계가 크게 훼손됐다.

환동해출장소는 “동해안 남부 연안해역이 백화로 인해 바닷속 사막화가 진행, 어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바닷속 사막을 다시 해조류가 우거진 숲으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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