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盧당선자, 지역현안 해결해 주세요”

  • 입력 2003년 1월 28일 2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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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울산시, 경남도는 29일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지방순회 토론회를 오래전부터 단단히 별러왔다. 노 당선자에게 지역현안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방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이번 토론회에는 각 지역 공무원과 주민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

안상영(安相英)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신 한반도시대 동북아 해양수도 실현’이라는 부산의 비전을 위해 전략적 차원에서 부산을 물류와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신항 조기건설 및 2011년 이후 제2신항 건설계획 수립과 부산항만공사(PA) 조기설립, 관세자유지역 확대 등을 건의한다. 또 감천항 국제수산물류 및 무역기지 조성과 부산항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당위성도 역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부산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광역경제권 중추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과학산업 벨트 구축과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부산권 신공항 건설과 해안순환도로 건설의 정부지원 확대, 신발 육성산업 대책 마련 등을 건의한다.

▼울산 ▼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국립대가 없는 유일한 도시인 울산에 국립대를 신설하거나 국립대 이전을 건의키로 했다.

또 5년전부터 추진돼 온 경부고속전철 울산역 유치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국가 산업발전의 중추도시인 울산의 장기발전을 위해 고속전철 울산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이어 울산신항만이 당초 목표인 2011년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해달라고 건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2011년까지 총 3600여억원을 들여 추진할 ‘오토밸리’와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비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남▼

김혁규(金爀珪) 지사는 창원을 중심으로 기계 및 첨단산업이 발달한 점을 내세워 경남을 ‘첨단 기계산업의 수도’로 육성하겠다며 차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또 “지방분권의 핵심은 지역 인재의 육성에 있다”고 강조하고 차기 정부가 지방대학의 집중육성 방안 마련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역 현안으로 진주∼통영간 고속도로의 거제연장 사업이 조기에 완공될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진해와 거제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도 노 당선자에게 주문한다. 한편 시민단체 등은 마산만의 특별해역 지정과 농어업 대책문제 등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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