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 ‘말하기’ 필수과목 된다…내년 7월부터

  • 입력 2003년 1월 23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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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TOEFL) 시험이 내년 7월부터 대폭 바뀔 전망이다.

문법의 비중을 줄이고 말하기 시험(TSE)이 본 시험에 포함될 예정이다. 또 듣기-말하기, 듣기-쓰기, 읽기-말하기, 읽기-쓰기 등 두 가지 영역을 한꺼번에 측정하는 복합시험이 추가되며 시험방식도 인터넷을 이용한 iBT(internet Based Toefl)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ETS사는 “토플 시험 시행 40주년인 2004년 7월4일부터 새로운 방식의 토플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최근 개최한 세미나를 통해 밝혔다. ETS사는 구체적인 시험방식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ETS 세미나에 참석한 이익훈(李益薰·56) 어학원장에 따르면 영역별로는 듣기의 경우 단문을 듣고 같은 뜻의 문장을 고르는 A파트가 없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3분 정도 길이인 현재의 지문이 5분으로 길어지며 지문도 생활영어보다는 대학 강의 내용이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또 문법의 비중은 줄어들며 독해 지문도 지금보다 길어진다는 것. 이에 따라 어휘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독해 지문에 있는 가설이나 사실을 설명하라는 식의 쓰기 문제도 같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험생의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정하는 현재의 CAT(Computer Adaptive Test)에서 예전처럼 배점이 미리 정해진 문제들이 출제되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다.

ETS사는 올해 안으로 새 형식의 회화시험 유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시험방식이 대폭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시험이 실시되기 전에 토플 점수를 받아두는 게 유리할 것”이라며 “새 시험은 문법 중심보다는 듣기 말하기 쓰기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플 시험은 전 세계 210여개국에서 매년 80만명 이상이 보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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