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명예시민증 받은 (주)인터불고 권영호 회장

  • 입력 2003년 1월 13일 2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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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발전을 위해 특별히 한 일이 없는 저를 명예시민으로 인정해 주셔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8일 대구시청에서 조해녕(曺海寧)대구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은 ㈜인터불고 권영호(權榮浩·62) 회장.

경북 울진군 평해읍 출신인 그는 현재 스페인 라스팔마스에 본사를 둔 ‘인터불고’라는 수산회사를 운영 중이며 한국 중국 등 전 세계 20개국에 계열사와 종업원 3000여명을 거느리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다.

1987년 대구 동구 파크호텔을 인수하면서 대구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1년 5월 파크호텔 인근에 지역 최초의 특1급 호텔인 ‘인터불고 호텔’을 건립해 문을 열었다.

‘적자경영이 우려된다’며 호텔 신축을 반대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학사업이나 지역발전 사업을 통해 기업이윤을 사회에 되돌려 주고 싶다’는 평소 소신을 행동으로 옮긴 것.그는 실제로 ‘동영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형편이 어려운 국내외 학생 600여명에게 장학금 6억여원을 지급해 오고 있다.

그는 특히 인터불고 호텔 내에 스페인 문화원을 설립, 스페인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는 등 한국과 스페인 두 나라간 문화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 기업인들은 그가 대구에 세운 인터불고 호텔은 한일 월드컵대회와 국제섬유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참가자의 숙소로 활용되는 등 지역의 국제화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권 회장은 대구시민의 호의에 거듭 감사를 표시하면서 “고향인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 남은 여생동안 미력 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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