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밤 서울 도심 교통체증…지하철 새벽 2시까지

  • 입력 2002년 12월 30일 18시 58분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미군 여중생 치사사건 추모행사가 겹치면서 31일 오후 6시부터 심야까지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는 13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세종로 4거리 교보빌딩 앞에서는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100만 촛불대행진’이 있을 예정이다. 이어 저녁 11시부터 종로1가 보신각 주변에서 ‘2002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벌어진다.

▽교통통제〓경찰은 이번 타종행사(10만명)에 촛불시위 군중(3만명)이 가세할 경우 참가인원이 모두 1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시간대별로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교통 통제할 계획이다. 지난해 타종행사에는 9만여명, 2000년에는 8만여명이 각각 참가했다.

경찰은 일단 오후 10시부터 행사가 끝나는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세종로 4거리 교보빌딩∼종로2가 교차로와 안국동 교차로∼광교 교차로까지 양방향 교통을 전면 통제한다.

그러나 교보빌딩 앞에서 있을 촛불대행진에 3만여명(경찰 예상)이 몰릴 것으로 보여 오후 5시경부터 세종로 4거리 교보빌딩 앞에서 종로1가 교차로까지 교통을 통제할 방침이다.

따라서 오후 5시부터 이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면 그 여파가 종로는 물론 서대문 교차로와 동대문 교차로까지 미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일대 교통은 마비될 전망이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들에게 자가용 대신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대중교통 운행〓서울시는 31일 오후 11시반부터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막차시각을 1일 오전 2시(종착역 기준)까지 평소보다 1시간 연장 운행한다. 또 시내 개인택시는 31일 오전 4시부터 1월 3일 0시까지 부제운행이 해제된다.

지하철로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는 1호선 종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은 전동차가 서지 않고 통과한다. 청계천, 을지로, 율곡로, 세종로 등 행사장 일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42개노선 1323대는 우회운행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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