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말 이웃돕기 화제 만발…연탄은행 문열고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9시 00분


‘연탄으로 연말 불우이웃 사랑을 실천합시다’

강원 원주시 원주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 목사)가 연말을 맞아 사무실 앞에 연탄을 쌓아 놓고 불우 이웃들이 언제나 가져갈 수 있는 ‘연탄은행’을 만들었다.

이 연탄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후원자들로 부터 연탄(1구좌 100장)을 기증 받아 매일 300∼400여장씩 쌓아 놓고 언제나 누구든지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연탄은행이 문을 열 당시 1000장을 기증한 독지가를 비롯해 현재 20여명이 후원의사를 전해 오는 등 반응도 좋다.

또 이 연탄은행을 이용하는 불우 이웃들의 발길도 이어져 1인당 1∼2장씩, 하루 150장을 가져가고 있다.

원주밥상공동체 박경수간사(43)는 “비록 작은 정성(연탄)이지만 이를 통해 서로 돕고 사는 마음이 싹트고 있다”며 “연탄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까지 연탄은행을 계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저금통-팁 모아

유치원 어린이들이 돼지 저금통을 털고 호텔직원들이 팁을 모은 팁핑 박스(Tipping Box)를 열어 불우이웃 돕기에 나섰다.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영광 및 청광어린이집 원생들은 23일 오후 주문진읍사무소를 방문, 혼자사는 노인과 소년 소녀가장에 전달해 달라며 1년동안 저금통에 모은 ‘사랑의 동전’ 200만원을 전달했다.

10여년전부터 시작된 원생들의 ‘사랑의 동전’은 원생 200여명이 지난 1년동안 자신의 돼지저금통에 부모님 등으로 부터 착한 일을 하거나 용돈을 받을 때마다 10원 50원 100원을 넣어 마련한 것. 올해는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로 피해가 엄청났지만 가장 많은 동전이 모아졌다.

속초시 설악동 켄싱턴 스타호텔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직원들의 팁핑 박스를 열어 23일 실향민 촌인 ‘아바이 마을’의 무의탁 노인 등 불우이웃 30여 가구와 2곳의 사회복지시설에 준비한 쌀과 라면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위문품은 금액으로 800만원 가량.켄싱턴 스타호텔 직원들은 각 부서별로 별도로 갹출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송년 스페셜 뷔페행사에서 얻은 수익금 등을 함께 보탰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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