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市 “패션어패럴 밸리 독자개발”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8시 49분


대구시는 ‘밀라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구 봉무동 일대 36만평 패션어패럴 밸리 조성 사업을 내년부터 시가 직접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인 패션어패럴 밸리(약도) 조성 사업은 제직 염색에 편중된 취약한 지역 섬유산업 구조를 패션, 디자인, 봉제 등 고부가가치화 섬유산업으로 변경하고, 원사나 직물원단 위주의 수출구조를 고급 완제품 생산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땅값 보상 등 사업 초기에 필요한 1000억원에 대한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한국토지공사와 위탁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이 경우 분양가 상승이 예상돼 입주업체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독자개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특별회계와 국비 조달 등의 자금지원을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산업용지를 개발, 선분양하는 방식으로 초기에 필요한 사업비를 마련하는 등 자체개발 계획을 세웠다.

시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토지보상과 함께 이 일대에 매장돼 있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마무리, 2004년 하반기부터 기반 조성 공사를 시작한 뒤 2006년까지 완공해 2007년부터는 업체의 개별 입주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패션어패럴 밸리에 대한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추진중인 팔공로 진입도로 개설 사업 외에 금호강변 공항교∼패션어패럴 밸리간 도로도 조기에 개설키로 했다.

한편 생산과 유통이 복합된 산업단지로 국내에서 처음 조성 되는 패션어패럴 밸리는 고급봉제 생산시설 4만6000평, 유통 등 상업시설 5만4000평, 섬유 패션관련 연구시설 등 생산지원 용지 1만5000평, 섬유패션기능대학 공원 등 공공용지 14만평, 배후 주거시설 4만9000평 등으로 구성되며 단지내에 폭 50m의 보행자 전용도로 등 완벽한 기반시설이 갖춰진다.

시 관계자는 “생산시설 4만6000평에 대해 평당 분양가를 50만원대로 공급하는 것을 가정, 최근 실수요 조사를 한 결과 5만9000평 정도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분양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패럴 단지안 패션거리에 조성될 예정인 1만평의 명품 아울렛 상가도 대구경북에서 50%, 수도권에서 50%를 유치한다면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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