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농촌노인 87% 만성질환 시달려

  • 입력 2002년 12월 21일 01시 17분


농촌 노인 10명 중 9명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생활비 중 절반 이상을 약값과 의료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호남대 지역복지연구소에 따르면 노인요양원인 장성 프란치스꼬의 집과 함께 장성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8월부터 11월까지 생활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 전체의 86.9%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관절염 54.7%, 저·고혈압 23%, 요통·디스크 17.5%, 소화성 궤양 9.9% 순이었다.

또 노인들에게 부담이 큰 지출항목으로는 약값과 의료비가 55.1%, 부식비 11.6%, 주택 및 주거비용 10.6%, 본인 및 배우자 용돈 6.7%, 경로 및 친목회비 4.2%, 손자녀 양육비 2.7%, 의복 및 생활용품 구입비 0.2% 등이었다.

이밖에 노인들은 여가 활용에 대해 29.2%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보낸다’고 응답했으며 ‘이웃이나 친구를 만난다’가 26.7%, ‘돈벌이를 한다’가 24.8%, ‘노인정에 간다’ 5.7%, ‘종교활동’ 1.2% 순이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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