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뜻한 지구…올 세계 평균기온 평년보다 0.58℃높아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8시 26분


지구 온난화 현상이 올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상청이 각국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올해 세계의 평균기온은 평년기온(1972∼2001년의 30년간 평균값)보다 섭씨 0.58도 높았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전했다.

평년에 비해 지구 온도가 이처럼 높았던 것은 일본 기상청이 관측자료를 취합하기 시작한 1880년 이래 사상 두번째. 가장 차가 컸던 해는 엘니뇨현상이 심각했던 1998년으로 평년보다 섭씨 0.64도 높았다. ▶표 참조

1880년 이래 매년 평균기온과 평년기온의 차를 따진 결과 역대 5위까지가 모두 1990년 이후였다. 이는 지구의 온난화가 근래에 들어 심각해졌음을 뜻한다.

일본 기상청은 이에 대해 “이산화탄소 등 온난화 가스의 배출량 증가와 몇 년 또는 몇십 년 주기로 반복되는 중장기 기온변동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계의 평균기온은 1300개 지점의 관측자료를 종합해 산출하는 것으로 11월 말까지 자료를 모은 잠정 결과다. 세계의 평균기온은 2000년까지 100년 동안 섭씨 0.7도 상승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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