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내년 1분기 전망 “먹구름”

  • 입력 2002년 12월 15일 21시 57분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1·4분기(1∼3월) 경기가 올 1·4분기에 비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천지역 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종합 BSI가 80으로 나타났다. 올 4·4분기 BIS는 101이었다.

분기별 종합 BSI가 100 아래로 내려가기는 2001년 1·4분기(58) 이후 처음이며 이같은 수치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내수와 수출시장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는 조립금속이 45로 가장 낮았으며 비수기를 맞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50)와 가구(63) 등 기타 업종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요인은 ‘매출 부진’이 전체 응답자의 33.8%로 가장 많았으며 ‘인력난’ 27.9%, ‘원자재가격 상승’ 20.6%, ‘자금’ 10.3% 등의 순이었다.

또 인천시내 백화점과 할인점 등 10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1·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SI)’도 67에 그쳐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거품 붕괴 등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미국 경제의 회복 불투명, 유가 불안 등이 겹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경기 예측방법의 하나로 경기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 이에 대비한 계획서 등을 설문서를 통해 조사한 뒤 수치화해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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