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잠수함 관광업체 필리핀-중국 영업확장

  • 입력 2002년 12월 13일 00시 14분


제주지역 잠수함 관광업체가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로 영업 확장을 시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국해저관광㈜(대표 김덕호)은 1988년부터 축적한 잠수함 관광사업 능력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내년에 필리핀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제주지역에서 관광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가 관광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업체는 영업 확장을 위해 10월 50억원이 소요되는 105t규모의 신규 잠수함(52∼54인승) 건조사업을 발주했다.

핀란드에서 제작되는 신규 잠수함은 내년 8월 제주에 도착해 새로운 관광객을 맞게된다.

이 업체는 신규 잠수함을 제주에 배치한 뒤 105t규모의 기존 잠수함(46인승)을 필리핀으로 이전해 해외에서 잠수함 관광사업을 벌인다는 것이다.

이 업체는 또 7년 전부터 대만의 유람선 업체와 기술부분 업무 제휴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대만 업체와 공동으로 중국 하이난(海南)성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국내에서 처음 잠수함 관광을 선보였으며 연간 10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해외시장조사 과정에서 필리핀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신규로 건조되는 잠수함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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