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나비박사 석주명 선생 서귀포市 기념비 추진

제주 서귀포시는 제주역사 정립과 곤충연구에 기여한 석주명(石宙明·1908∼1950년·사진) 선생의 기념비를 내년 3월 서귀포시 토평동 사거리에 건립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념비에는 제주역사와 나비 등에 관한 연구 내용이 들어가며 기념비 제작 모형은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제주도곤충학회 제주학회 등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올해 말 확정된다.

평남 평양 출신인 석 선생은 전국을 돌며 나비 75만여마리를 채집하고 모두 128편의 나비관련 논문을 발표해 ‘나비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1942년부터 3년 동안 경성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재 제주대 부속 아열대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제주역사 연구에도 몰두했다.

그는 제주에서 근무하는 동안 수집한 자료로 제주도방언집(1947년),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년), 제주도문헌집(1949년)을 발간했다.사후에는 제주도수필집(1968년), 제주도곤충상(1970년), 제주도자료집(1971년) 등 3권의 유고집이 출판됐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