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 중진들 세종대에 모였네”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7시 42분


주돈식교수 금창태교수 최동호교수(왼쪽부터)
주돈식교수 금창태교수 최동호교수(왼쪽부터)
세종대 신문방송학과와 언론홍보대학원이 언론과 방송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중진들을 교수로 영입해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키며 저널리즘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 학교는 99년 주돈식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정부언론 관계론)과 최동호 전 KBS 부사장(방송론)을 처음으로 교수로 임용한 이래 신동호 전 조선일보 주필(커뮤니케이션과 문화), 금창태 전 중앙일보 부회장(신문학 개론) 성병욱 중앙일보 고문(언론사상사)과 이상열 전 MBC 보도본부장(방송이론 및 실무) 등 쟁쟁한 언론계 중진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내년 봄 학기부터는 남시욱 전 문화일보 사장과 이현락 전 동아일보 주필이 각각 취재 보도론과 출판론을 강의할 예정이다.

이들 언론계 출신 교수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사례 연구와 저널리스트 특유의 분석 등으로 언론 지망생들에게 산 지식을 접목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 현대사의 크고 작은 사건을 밀착 취재하면서 목격한 숨은 이야기들도 강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이 학교 신문방송학과 4년생 신경빈씨(25)는 “언론계 출신 교수들이 취재 현장의 사례와 언론의 현실을 토대로 강의하기 때문에 언론의 기본 개념과 언론학 이론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대가 벤치 마킹의 모델로 삼고 있는 곳은 미국 미주리대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용 중심의 저널리즘 교육이다. 미주리대는 직접 신문사와 방송사를 운영하면서 언론 이론과 실무를 결합시키고 있다.

최동호 원장은 “언론계 출신 교수들은 ‘저널페서(저널리스트+프로페서)’로 학교와 현장의 거리를 좁히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젊은 교수들과 이들 저널페서의 실천적 경험을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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