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단체장 합의]수도권 심야버스 대폭 늘린다

  • 입력 2002년 12월 9일 18시 31분


서울지역 지하철이 1시간 연장운행에 들어간 9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구내에서 승객들이 연장운행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김동주기자
서울지역 지하철이 1시간 연장운행에 들어간 9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구내에서 승객들이 연장운행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김동주기자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서울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에 맞춰 승객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심야버스를 대폭 확충하기로 합의하고 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3개 시도는 또 한 시도의 범위를 벗어나는 광역교통정책을 수시로 협의하기 위해 ‘수도권 대중교통 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협의회는 필요할 경우 건설교통부장관, 철도청장 등에게도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과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서울시는 버스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지하철과 연계되는 시내 및 마을버스 31개 노선, 62대의 막차 시간을 이날부터 주요 지하철역 기준으로 1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운행 중인 심야버스 30개 노선, 437대에 더해 심야 지하철 승객들이 갈아타고 귀가할 수 있는 버스는 모두 61개 노선, 499대로 늘어나게 됐다.

경기도는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과 경기지역을 잇는 심야버스 노선을 7개에서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새로 운행되는 노선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경기 군포시를 오가는 3030번과 서울 광화문 및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경기 용인시 수지읍을 오가는 6800번, 5500번 등이다.

인천시는 이날부터 서울역에서 신촌역을 거쳐 연수 가좌 가정 부평 계산동 등 인천 8개 지역을 운행하는 삼화고속의 막차 시간을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오전 1시에서 30분 연장했다. 또 용일여객 좌석버스의 막차 시간도 강남역을 기준으로 0시반에서 오전 1시반으로 조정했다.

이 밖에 3개 시도지사는 서울∼인천, 서울∼수원 등 국철구간도 조속한 시일 내에 연장운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철도청에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는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일부터 지하철 1∼8호선의 운행시간 1시간 연장을 강행했다.

이에 맞서 양 공사 노조는 각각 서울지방법원에 연장운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고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사무소에 제타룡(諸他龍) 공사 사장을 고소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배일도(裵一道)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비노조원만으로 연장운행을 강행한다 해도 이는 비노조원도 단체협약의 적용을 받는다는 근로기준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하철 연장운행에 따라 막차시간을 늦춘 주요 역 노선버스
지하철역업체노선번호기점∼종점
강남역, 양재역동성교통909(좌)분당∼압구정동
남성교통910(좌)분당 오리∼강남역
916(좌)성남∼영등포
대성운수917(좌)성남시∼혜화동
남성교통6006(좌)기흥∼영동시장
경기고속1005-1(좌)죽전∼광화문
용남고속3000(좌)고색동∼강남역
보영운수3030(좌)군포 공영차고∼논현역
대원고속6800(좌)수지∼압구정동
영등포역, 신도림역부천버스905(좌)대장동∼영등포역
경원여객300(좌)반월공단∼영등포역
사당역우신버스797(좌)신세계∼고천
908(좌)산본∼뉴코아
918(좌)산본∼뉴코아
경진여객7770(좌)수원역∼사당역
구파발역제일여객907(좌)파주 교하∼서울역
신성교통912(좌)맥금동∼서울역
922(좌)문산∼미도파
도봉산역대원여객13-1(도)덕정리∼미아삼거리
13-2(도)덕정리∼종로5가
13-3(도)
902(좌)
석계역, 태릉입구역태릉교통45-2(도)민락동∼석계역
401(순)퇴계원∼석계역
노원역, 창동역대원여객12-5(도)민락동∼창동역
서울역삼화고속시외버스서울역∼인천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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