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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5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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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6시20분경 부천시 오정구 고강1동 조래수씨(46·신문보급소장)의 25평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나 조씨의 아들 주현(9), 동현(5), 범현군(3)과 딸 영현양(7)이 숨졌다. 4남매는 안방 창문 아래에 쪼그려 앉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집이 낡아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는 바람에 4남매가 잠결에 출구를 찾지 못하다 창문으로 나가려 했으나 방범창이 설치돼 있어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일본인 아내(45)가 이날 오전 6시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한 뒤 신문배달을 나갔다고 진술함에 따라 촛불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고강1동 세입자대책위원회와 부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지역에서 12, 18일에도 불이 났고 특히 3∼4월에는 모두 14건의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고의적인 방화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