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우리 희망을…’ 펴낸 배재대 박강수 총장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7시 35분


대전지역에서 ‘세일즈맨 총장’으로 불리는 배재대 박강수(朴康壽·64) 총장이 최근 ‘우리 희망을 이야기하자’(393쪽 한일출판사)라는 제목으로 에세이집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세계화에 대처하는 방식과 공교육의 문제점, 우리나라 대학실태 등을 거침없는 필설로 풀어냈다.

제 3장 ‘한국경제의 작은 반성’에서 그는 “재벌들은 영혼을 길들이기 전에 속임수와 기만으로 자기 몫을 채우느라 급급했다”며 “역사가 기뻐하는 기업인으로 거듭나라”고 촉구했다.

또 제 6장 ‘공교육의 앞날’에서는 “교육 수요자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의견을 소홀히 한 교육정책이 학교붕괴, 사회붕괴로 이어져 왔다”며 학자로서 느꼈던 소회를 그리고 있다.

배재중·고 출신인 그는 90년 배재학당의 선임으로 총장에 부임하려다 교수협의회의 반발에 부딪히자 ‘1년후 신임투표’라는 카드로 입성한 뒤 4년 연임을 포함해 모두 8년동안 총장직을 지냈다.

“배재대를 위한 것이라면 시궁창까지 들어가겠다”는 파격적 취임사를 했던 그는 최근 주변으로부터 ‘배재대 외판원’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대외활동에 적극적이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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