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사청탁 공개제도 내년에 도입

  • 입력 2002년 11월 18일 18시 24분


서울시가 인사철마다 되풀이되는 인사청탁을 없애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사청탁 공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18일 “내년 1월부터 인사청탁자와 대상 공무원, 청탁내용 등을 기록해 당사자가 퇴직할 때까지 계속 보관하고 시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인사가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내부 전산망에 추천자와 대상자, 추천 이유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공개 추천제도’와 직원들이 인사와 관련한 고충을 인사 담당 부서와 상담할 수 있는 ‘인사상담 예약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청탁자 공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시비를 없애기 위해 다음달까지 인사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이봉화(李鳳和) 시 인사행정과장은 “인사청탁은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낮추는 주요인”이라며 “인사청탁 공개로 앞으로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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