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민 1인당 빚 2만1000원 줄어

  • 입력 2002년 11월 13일 21시 09분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의 내년도 예산이 편성돼 시 도의회에 제출됐다. 각 자치단체의 예산 규모와 편성 내용을 살펴본다.

▼부산시▼

총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2조6557억원, 특별회계 1조3835억원 등 4조392억원으로 올해 예산에 비해 4.8% 감소했다.

이번 예산은 지방채 1051억원을 줄이고 복지 환경 인재육성 등 세계도시 부산 건설의 시정방향을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일반회계의 세입을 보면 지방세 수입의 경우 올 예산보다 2419억원이 증가한 1조7014억원과 세외 수입은 648억원이 늘어난 2611억원, 국고보조금 교부세 양여금 등은 584억원이 늘어난 6287억원으로 책정됐다.

시는 특히 내년에 지방채 2500억원을 상환하는 대신 1449억원만 발행하는 등 지방채 규모를 줄여 나가기로 했다. 올해 말 2조3964억원에서 내년 말 2조2913억원으로 감소하게 되는 부채 총액을 2006년까지 2조원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민 1인당 부채액도 올해 말 64만5000원에서 내년에는 62만4000원으로 1인당 2만1000원이 감소하게 된다.

▼울산시▼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8253억원, 특별회계 3146억원 등 1조1399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8.7%(910억원) 늘어났다.

일반회계는 지역경기 호전으로 지방세 수입이 올해보다 912억원 늘어난 4969억원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올해 예산(7062억원)보다 16.9%(1191억원)가 늘어났으며, 특별회계는 공단환경오염 이주사업 등의 채무상환금 감소로 올해(3427억원)보다 8.2%(281억원)가 줄었다.

일반회계의 부문별 예산안은 도로교통 부문에 1447억원(17.5%), 환경 상하수 부문에 846억원(10.3%), 보건복지 부문 765억원(9.3%), 문화 관광체육 부문에 636억원(7.7%), 산업 경제 부문 506억원(6.1%) 등이다. 또 조정교부금 1223억원 등 기타 부문에 2722억원(33%)이 책정됐다.

특별회계 부문은 상수도사업 899억 공영개발 137억 지역개발기금 736억원 등 공기업 부문이 2619억원이며, 의료급여기금 275억 주택사업 79억9000만원 교통사업 87억9000만원 공단환경이주사업 38억 철도 이설 32억 광역교통시설 13억원 등이 반영됐다.

▼경남도▼

경남도의 내년도 예산은 올 예산보다 1590억원이 늘어난 3조166억원 규모다. 예산 편성은 복지와 환경, 문화 등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회계 별로는 일반회계가 2조4352억원, 특별회계 5814억원이며 처음으로 예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

일반회계 세입부분을 보면 지방세 수입은 올해보다 2142억원 증가한 8540억원, 세외수입은 1197억원으로 자체재원은 총 9737억원이다. 의존재원은 지방교부세 3205억원과 지방양여금 2014억원, 국고보조금 9396억원 등 1조4615억원이다.

부문별 세출예산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도민 건강증진 등 사회복지 부문 5586억원 △환경기초시설 건설과 맑은 물 공급 등 환경부문 2758억원 △문화예술진흥과 관광사업 육성 1697억원 △재해대책 및 소방사업 2133억원 등이다.

경남도 김광태(金光泰) 예산담당관은 “지방채와 채무부담 없이 정상 세입으로 세출수요를 충당한 균형예산을 편성했고 부동산 경기회복과 레저세 증가에 힘입어 자주 재정력이 확충됐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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