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대 우수신입생 유치방안…교수가 高3인재 1대1 지도

  • 입력 2002년 11월 12일 18시 16분


우수 신입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세대가 교수 1명이 신입생 1명을 1대1로 지도하는 등의 우수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대는 올 9월부터 우수 고교생들을 선정해 전담 교수들이 관리를 시작했다.

각종 인재 유치 프로그램 등이 있었지만 입학이 확정되지 않은 학생들을 교수들이 전담 관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연대는 특히 내년부터 학생 후보군을 고교 2학년생까지 확대해 우수 신입생을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대는 9월 뛰어난 고등학생들을 학교가 장기적으로 관리해 입학을 유도하는 우수 학생 유치 프로그램을 만들고 같은 달 수시 2학기 모집자 가운데 학생부 성적과 특별활동 성적, 자기소개 자료 등을 면밀히 조사해 후보군을 추렸다.

이어 1차 합격자 발표 후 치러진 면접구술시험을 통해 후보군 중 인문사회계열 6명, 자연계열 14명을 최종 선정하고 교수들로 구성된 선발위원회가 전담 관리하도록 했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입학 후 학교측이 해줄 수 있는 지원 방침을 설명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쏟았다. 이 결과 9명이 연대 진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는 이들에게 4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양 필수과목 선택의 자율권을 주며 앞으로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유학도 지원할 방침이다.

연대 관계자는 "관리 대상자 중 국제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한 학생에게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의 학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입학을 권유했을 만큼 인재 확보 경쟁은 국제적으로 치열하다"며 "학교가 자율적으로 인재를 뽑을 수 없는 우리 대학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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