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李正求), 김제종(金濟鍾) 교수팀은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뚜렷하고 기존의 약에서 나타났던 부작용인 얼굴 화끈거림과 두통, 시각장애 등의 증상이 없는 물질인 ‘VPN 54’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교수팀에 따르면 6개월 이상 발기부전 병력을 가진 남성 31명(평균 53.8세)을 대상으로 4월부터 8월까지 6주간 VPN 54를 투여한 결과 25명에게서 성기능 개선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또 국제적으로 공인된 성기능 관련 설문지인 ‘K-IIEF’를 사용해 조사한 결과 설문 점수가 75점 만점에 투여 전 27.6점에서 투여 후 48.7점으로 1.7배 정도 높아졌다고 이 교수팀은 밝혔다.
이 교수팀은 심혈관계 질환약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에 자생하는 갈조류에서 발견된 천연 항산화성분을 배합하던 중 우연히 이 물질을 발견했다.
이 교수는 “이 물질은 성기 내 혈관의 조직과 기능을 근원적으로 회복시켜 장기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며 “기능성 식품으로 분류된 이 물질을 이 달 중 캡슐과 드링크제 등으로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