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 16명 구속기소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14분


서울지검 강력부는 7월초부터 연예계 비리를 수사한 결과 연예인의 홍보 청탁과 함께 돈을 받거나 준 혐의 등으로 39명을 적발, 이 중 방송사 PD 및 간부 7명과 스포츠신문 간부 3명,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 등 모두 1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간부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혐의가 드러나자 도주한 연예기획사 대표 등 11명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기소중지한 사람 가운데 특히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와 MBC PD 은경표씨, SBS PD 배철호씨, GM기획 대주주 김광수씨, 개그맨 서세원씨 등 주요 피의자 9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이씨와 배씨, 서씨는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 체류 중이며 은씨와 김씨는 국내에서 수사망을 피해 도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음반홍보비(PR비) 등 금품을 받은 방송사 PD와 스포츠신문 간부 가운데 500만원 이상을 받은 사람을 입건해 이 중 금품수수 액수가 2000만원을 넘는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들의 사회 고위층 인사에 대한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일부 참고인들을 상대로 성상납 의혹에 대한 조사를 했지만 수사를 본격적으로 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의 정관계 및 방송사 상대 주식로비 의혹과 폭력조직이 연예기획사 운영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의혹을 입증할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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