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교육비1위 이혼율3위

  • 입력 2002년 10월 2일 18시 50분


한국이 ‘세계 1위’인 항목은 생각보다 많다.

인터넷 이용, 교육비 비중 등이 세계 최고이고 반도체 매출액, 선박수주 잔량 등도 1위다.

이혼율은 ‘놀랍게도’ 세계 3위. 또 위스키 수입은 4위, 자동차 생산은 5위다.

무역협회가 2일 전세계 주요 기관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경제·무역·사회 등 202개 부문에서의 국가간 비교’ 자료는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1000명당 136.5명)와 월중 페이지뷰(2164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인터넷 이용자 수 3위(1000명당 511명), 인터넷 쇼핑 이용률 2위(31%)를 기록해 인터넷 강국(强國)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 전체 가정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4.9%)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혼율은 인구 1000명당 2.8쌍으로 미국, 영국(4.1명으로 공동 1위)에 이어 스위스와 공동 3위였다.

스카치위스키 수입액은 한국이 1억7800만달러로 스페인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3위의 원유 수입국가로 분류된 가운데 석유 소비 7위, 천연가스 소비 26위, 전력 소비 11위 등 자원 빈국(貧國)이면서도 에너지 다소비국으로 나타났다.

선박수주 잔량 1위, 조강생산 6위, 화섬생산 4위, 자동차생산 5위 등 주요 수출품목의 생산량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으며 특히 D램 반도체 매출액과 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량은 당당히 세계 1위였다.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교역규모(수출 13위, 수입 14위)는 모두 13위로 무역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무역의존도(69.1%)가 높은 탓에 반덤핑 피소가 줄을 이으면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반덤핑 피소국으로 분류됐다.

연구개발 분야에선 한국이 122억달러로 전세계 8위를 차지한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 9위, 과학기술부문 논문 건수 16위, 공학부문 논문 건수 9위 등 주요 지표들이 비교적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토면적은 994만6000㏊로 109위인 반면 인구는 26위로 인구밀도가 ㎢당 475명(13위)에 이른다.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이 살아 도시생계비는 22위, 아파트 임대료 8위, 사무실 임대료 9위 등 물가가 비싼 국가로 분류됐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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